유학은 교육의 기회를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선택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보다 일단 비용이 많이 들것이고 낯선 곳에서 생활함으로 오는 생활의 불편 및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수반되는 편하지 않는 선택이다. 그러나 이러한 쉽지 않은 길을 미국의 유학생 숫자로 보면 전 세계에서 인도,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과연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가지는 치열한 경쟁 때문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을 까?
외화 유출이니 사회적 위화감의 조성 또는 공교육의 위축 및 열등생들의 도피라는 등의 온갖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유학 나가는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연간 해외로 유학, 연수 나가는 숫자가 매년 3 만 명씩 증가하여 2004년에는 36 여 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정규 학교에 유학간 우리 학생의 숫자가 2003학년도 기준으로 약 5만 명이나 된다. 그럼 이렇게 계속해서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유학의 손익계산을 따져 볼 때 이익이 더 날것이라는 경제적인 원칙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학을 통한 투자효과는 미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금방 이익을 볼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장래의 기대되는 예상 수익들의 현재가치가 분명 지금의 투자 비용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가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초기에 들어가는 유학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미국 E2 비자가 이용되고 있다.
E2 비자는 투자 또는 사업비자를 일컫는 말인데 이 비자는 약 2~3억 정도에 해당되는 비즈니스를 창업 또는 매입함으로써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는 데 본인이 이 비자를 받으면 배우자는 미국에서 취업허가를 받을 수 있고 자녀들은 미국의 공립학교나 주립대학에 미국 시민과 같은 학비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녀를 비싼 유학부담도 없고 부모가 함께 살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E2 비자를 받고 나간 경우에는 사업체에서 평균 월 7천달러 내지 8천달러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가 있으며 특히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 거의 없이 미국 공립학교에 보낼 수가 있으니 유학의 장래 투자 효과에 비해서 매력 있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역사적으로 미국으로의 진출은 먼저 간 미국에서의 형제나 부모들의 초청에 의한 것이나 자동차정비, 요리, 전기, 배관, 미용, 치ㆍ기공 등 숙련 기술을 가진 기술자들의 생계형 취업 이민이 대종을 이루었는데 200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민은 이제 더 이상 한국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수단이 아닌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사업을 통하여 돈도 벌고 자녀들을 미국에서 공부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국 진출의 이제 큰 줄기로 자리잡고 있다. 젊은 시절 경험과 자본을 축적하여 사회에서 제 2의 창업을 하여야 할 국내의 예비 기업가들이 미국에서의 사업 인생을 계획하며 자녀들은 세계 시민으로 만들기 위해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바야흐로 유학의 손익계산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
/홍영규ㆍ‘유학, 이민 미국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 저자, www.globaleye.co.kr, 02-566-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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