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나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에대해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제3의 물결’을 통해 정보화 시대를 예고한 것은 1970년대의 중반의 일이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의 일이다. 아직 우리나라엔 전화가 있는 집보다 없는 집이 더 많던 시절이고, 복사기라는 것도 대학 구내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고 팩시밀리가 뭔지도 구경 못한 사람이 더 많던 시절이었다.
상거래를 위해 외국 거래처와 문서를 주고받을때 텔렉스를 쓰던 시절 그는 이미 정보화 시대를 얘기하고, 앞으로 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같은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70년대 그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가 말한‘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것’이라는 말만은 당시 우리의 현실로 슬프게 이해했다. 정보라는 말이 첩보라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던 시절이었고그상징처럼‘중앙정보부’가국가최고 권력기관으로 위세를 떨치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정보라는 말을 두고도 책을통해서는‘앨빈 토플러의 정보’로 읽고, 현실로는 그것을 조지 오웰식의‘빅 브라더의 정보’로 이해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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