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놀면서 배울 수는 없을까. 즐겁게 노는 동안 기본 개념을 익히고 저절로 기초가 튼튼해져서 수학에 자신감도 갖게 해줄 놀이가.
‘초등 수학 놀이 북’에는 그런 수학 놀이가 94가지나 나온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수학 교과서 내용을 놀이로 익히도록 구성한 책이다.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고 인터넷에서 수학카페 ‘수학은 밥이다’(http://cafe.naver.com/mathfood.cafe)를 운영하고 있는 지은이가 집에서 부모가 아이하고 함께 해볼 만한 쉽고 재미있는 수학 놀이를 소개한다. 주사위, 단추, 양말, 과자상자, 양념통, 바둑알 등 주변에 널린 것들이 모두 놀잇감이다.
이 책은 계산이나 문제풀기 같은 기술적 훈련이 아니라 수학의 기본 개념과 수학적 사고를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성은 교과서 차례에 따라 단원별로 되어있다. 각 단원에서 익혀야 할 핵심 개념과 지도 요령을 일러주고 그것을 익히는 놀이 방법으로 넘어간다. 단원마다 교과서에 실린 문제와 정답도 들어있다. 부모는 아이의 흥미와 수준에 따라 적절한 놀이를 골라서 함께 하고 아이가 어느 정도 개념을 파악했으면 문제를 풀어보게 한다든지 해서 배운 것을 단단히 다지도록 해주면 된다.
단, 부모가 주의할 점이 있다. 지은이는 아이를 지도할 때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강조한다. 한꺼번에 많이 가르치려고 너무 욕심을 내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지식이 아이들 머릿 속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숙성기가 필요하다”며 “아이 뒤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차근차근 도와주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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