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측이 지난 10일 경기 동두천에서 미군이 운전하는 화물트럭에 치여 숨진 김모(51ㆍ여)씨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발 빠른 수습에 나서고있다.
주한미군은 김씨 사망 사실이 알려진 직후 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에 주둔하고있는 모든 미군이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조의를 표한다”며 사과했다.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과 조지 히긴스 미2사단장도 11일 동두천시 강변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깊은 유감과 조의를 표명한다”며 성의를 표시했다. 주한미군측은 특히 11일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비상 임무를 제외한 주한미군의 모든 훈련을 중지할 것을 전국 미군부대에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2002년 6월 미군 장갑차에 의해 숨진 미선ㆍ효순양 사건 후 한 달이 지나서야 주한 미대사가 우리 국방장관을 찾아 유감표명을 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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