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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공부야 놀자/ 설레는 여름캠프…우리 아이는 뭘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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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공부야 놀자/ 설레는 여름캠프…우리 아이는 뭘 원할까?

입력
200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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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다가오면서 캠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하고 풍성한 여름캠프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학부모들이 많은 신경을 쓰는 영어캠프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그 밖에도 역사나 과학, 예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린이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체험을 제공하는 캠프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캠프를 고를 때 우선 아이 스스로 캠프를 가고 싶어하는지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부모의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 캠프를 보냈다가 캠프 후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관업체의 공신력이나 규모, 전문성 등을 따져본 뒤 캠프를 골라야 한다.

◆ 영어캠프

대학에서 준비하는 국내 영어캠프들이 많다. 기숙사나 연수원 등 자체 시설과 교수진을 활용하기 때문에 캠프 내용에 비해 비용도 크게 비싸지 않다.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는 7월 25일부터 2주, 3주 코스로 자체 외국인 교수들을 통해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한동 패로스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기본 영어수업 외에도 공동체 생활을 통한 인성교육과 리더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남서울대와 동아대 계명대 홍익대 등도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 대체로 2주나 3주 코스로 영어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가격은 대부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더욱 저렴하고 믿을 만한 영어캠프로는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서울시 지역교육청, 인천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서울 노원구, 충남도 등에서 영어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대부분 해당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자가 많아 조기에 마감되거나 추첨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지자체나 교육청 홈페이지를 참고해 서둘러야 한다.

여유가 있다면 해외에서 진행되는 영어캠프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캠프는 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정통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와 있으며 영어가 공용어인 필리핀에서 하는 캠프도 있다.

◆ 다양한 체험캠프

여름방학 때까지 아이들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는 게 마음에 걸리는 부모라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프로 눈을 돌려보자.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자녀라면 중미산천문대가 주관하는 천문과학캠프, 스페이스스쿨의 우주비행사 캠프를 비롯해 다양한 과학실험캠프에 보내는 것도 좋다. ‘과학을 찾는 사람들’은 경기 양평에서 생물 탐구를 하는 바이오사이언스캠프를 연다.

캠프 전문기관인 파랑새열린학교는 자전거를 타고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신라역사탐방 등 테마별로 다양한 캠프를 마련했다. ‘한국역사문화학교’도 백제역사학교 등 풍성한 역사캠프를 준비했다.

이 밖에 청학동의 예절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색캠프들도 많다. ‘청학동서당’, ‘선비서당’, ‘옛날서당’ 등 많은 서당들이 경남 하동에서 여름캠프를 연다. 기간은 대략 1주 또는 2주 코스이며 인성과 예절 교육을 비롯해, 소학 등 전통 교육서를 바탕으로 한자교육도 실시한다.

아이만 보내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가족과 함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자. 충북 월악산 월악마을에 위치한 월악민속놀이학교는 6월 말부터 8월까지 1박2일이나 2박3일의 여름 가족캠프를 마련했다. 냇가에서 고기잡기, 쥐불놀이, 감자구워먹기, 수박ㆍ참외서리 등 잊혀져 가는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강원 횡성의 민족사관고는 13일부터 17일까지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2005 여름토론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7월 말게 3박4일간 열리는 이 캠프는 토론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토론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자리다.

자신감키우기캠프나 자아발견캠프, 리더십캠프 등은 아이들의 자신감을 키워줘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캠프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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