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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항만大戰'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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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항만大戰' 불붙나

입력
200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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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부터 시작될 부산 신항만 컨테이너 부두개장을 앞두고 부산 북항 컨-부두들이 '공룡항만'인 신항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투자와 생산성 향상 등 물동량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12일 부산해양청과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3개 선석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세계 3번째 규모의 부산신항(30개 선석)이 개장할 경우 북항의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는 신항의 시설과 장비가 최첨단이기 때문으로 15㎙를 밑도는 북항과 달리 16㎙ 이상의 수심을 확보해 8,000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급 초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손쉬워 진다.

북항은 부두가 비좁아 ODCY(부두밖 컨-야적장)를 활용해야 하지만 하역과 신항은 널은 야적장과 배후부지를 확보, 장치 등 모든 물동량 처리가 동일 부두내에서 온 도크(On Dock) 시스템으로 가동돼 운송비용절감효과가 크다.

아울러 환적화물이동시 북항처럼 일반도로를 거친 셔틀이동이 불필요해 처리가 손쉬워지고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춰 연간 수천억원대의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항에 물동량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북항 컨-부두의 반격도 만만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은 북항 자성대부두 및 허치슨감만컨테이너터미널 장치장의 컨테이너 적재방식을 종전 4단에서 5단으로 확충하는 등 시단당 처리량을 국내 최고수준으로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만터미널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야드 크레인 10기의 개조공사를 완료, 장치능력이 18% 증가했다.

자성대부두도 지난달부터 야드 크레인 17기 개조공사와 함께 5단 적재 야드 크레인 도입하는 등 내년 말까지 33대의 야드 크레인을 개선, 16%의 야드장치 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성대부두의 경우 지난 9일 CSCL QINGTAO호에 대해 시간당 본선하역기준으로 181.9박스를 작업해 지난 4월 17일 감만터미널에서 갱신한 국내 신기록 180.4 박스의 생산성을 2달여 만에 갈아치웠다

신선대부두(PECT)도 지난 3월 4번 선석 배후지역 3만2,000평을 매립해 6,000TEU 규모 의 컨-장치장 조성을 끝내고, 국내 최초로 24시간 무인 자동화 갠트리크레인(RMGC) 5대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두측은 내달부터 이 시설이 가동되면 신선대부두 야적장의 전체 적재능력은 3만6,000TEU에서 4만2,000TEU로 확대되고, 부두 전체 생산성도 30~40%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신선대부두측은 부두 안벽길이를 1,200㎙에서 1,500㎙로 늘리고 선석 앞 수심을 14㎙에서 16㎙로 증심하는 공사를 올해내로 완공키로 하는 등 시설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일반부두인 중앙ㆍ3ㆍ4부두도 종전 2ㆍ5ㆍ2개씩이던 TOC(부두운영회사)를 단일운영법인으로 통합하고 통합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북중국 컨-항만의 잇따른 개장 등으로 올 3월까지 부산항의 물동량은 282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물동량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고 있어 향후 북항과 신항의 물동량 전쟁은 보다 심각한 향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물동량증가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항이 개장할 경우 양 항간의 제살뜯기식 물동량확보전이 전개돼 수익성저하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중장기적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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