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면서 “양국은 서로의 이견을 일단 덮어두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또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중요한 제안은 지난해 6월에 밝힌 바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하면서 미국측이 북한을 회담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유인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두 정상은 북한을 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정상회담에 대한 분석기사에서 “양측은 이견을 일단 뒤로 미뤄 놓고 (set aside) 북한에 대처키로 했다”면서 “이는 단일전선을 과시하면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도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한 목소리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P는 “한국과 미국의 지도자가 북한을 핵 회담에 복귀시키는 방법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고 타전했다. 이 통신은 또 “부시 대통령이 6월에 제시한 제안이 합리적이고 아직도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을 뿐 새로운 유인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면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이견을 모두 해소하지는 못한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포기 요구를 되풀이 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부시 대통령은 6자 회담 참가국과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북한의 핵포기를 강하게 압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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