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한일 문제와는 별도로 자국 정부의 전반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을 마련했다.
조사결과 우리 국민들은 현 정부의 능력에 여전히 박한 점수를 매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 정부가 국내 정치나 경제 등의 현안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은 15.4%( “매우 그렇다” 0.6%, “어느 정도 그렇다” 14.8%)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부정적 답변은 84.0%(“전혀 그렇지 않다” 23.6%, “별로 그렇지 않다” 60.4%)에 달했다.
남녀별로는 여자의 부정적 평가(87.0%)가 남자(81.0%)보다도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사회적 활동이 가장 왕성한 40대에서, 또 수입이 많을수록 현 정부를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에서 부정적 평가가 가장 높게(87.8%) 나타났고, 이어 부산/울산/경남(85.5%), 대전/충북/충남(85.4%) 순이었으며, 상대적으로 광주/전북/전남권에서는 긍정평가 비율(28.9%)로 가장 높았다. 국민들은 구체적으로 정부가 잘못하는 분야로 경기(경제) 문제에 대한 대처를 가장 많이(81.2%) 꼽았으며, 이어 교육(66.2%), 연금제도(45.4%), 의료복지(39.4%), 행정수도 이전(34.9%) 등 순으로 들었다.
참고로 일본 국민들은 고이즈미 정부에 대해 긍정평가(26.6%), 부정평가(68.7%)로 꼽아 우리보다 덜하긴 하지만 역시 자국 정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일본인들은 정부가 잘못하는 분야로 연금부문을 가장 많이(68.2%) 지적했으며 이어 경기(63.0%), 지자체 차입금 문제(43.5%), 치안(39.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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