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45)씨가 최근 경기 연천군 일대 땅 1만6,000평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연천군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국씨는 3월1일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 221 일대 임야 1필지 3,900평을 매매하고 등기이전을 마쳤다. 또 북삼리 산66의 임야와 밭 등 8필지 7,500평은 부인(43) 명의로, 6필지 4,500평은 딸(20) 명의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각각 매입, 등기이전을 완료했다.
재국씨는 토지 외에도 북삼리 222의 3층 건물 2채(연면적 400평)도 지난해 5월 딸 명의로 매입했다. 임진강변에 바로 인접한 이 건물은 2001년 9월 모 대학 미대 교수 아들 명의로 준공돼 양식당과 주택으로 사용됐으나 현재 식당 영업은 하지 않고 있다.
재국씨는 매입한 토지 가운데 건물이 있는 북삼리 222 일대 임야 3,900여평을 부인과 딸 명의로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5월7일부터 조각공원과 편의점, 야생화단지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토지는 임진강을 접한데다 도로를 바로 끼고 있어 이 일대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곳 중 하나다.
연천군은 인근에 파주 LCD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대토를 원하는 주민들이 토지를 매입, 지난해 3월부터 땅값이 폭등한 곳으로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98%를 기록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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