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로열발레단이 10년 만에 내한한다. 프로코피에프 음악의 ‘신데렐라’, 그리고 쥘 마스네 음악의 ‘마농’으로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7월 5~6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이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이기도 한 두 작품은 화려한 무대, 서정적인 안무, 정교한 의상, 우아한 동작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영국 발레의 전형을 보여준다.
발레 ‘신데렐라’는 수많은 안무가 있다. 로열발레단의 이번 ‘신데렐라’는 그 중 영국 발레의 기초를 다진 안무가 프레더릭 애쉬튼의 대표작이다.
1948년 초연된 이 작품은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안무로 인기를 모으며 반세기가 넘도록 사랑을 받고 있다. 동화 신데렐라의 원본에 애쉬튼은 코믹한 드라마와 많은 볼거리를 집어 넣었다. 특히 신데렐라의 심술궂은 두 언니는 여장한 남자 무용수가 맡아 우스꽝스런 연기로 관객을 웃긴다.
‘마농’은 쥘 마스네의 동명 오페라 음악으로 케네스 맥밀런이 안무한 작품이다.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가 쓴 원작 소설은 가난한 평민 집안의 미소녀 마농과 귀족 집안 청년 데 그리외의 절망적인 사랑 이야기다.
비참한 파국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1974년 이 발레단이 초연. 애쉬튼을 비롯, 로버트 헬프만, 존 크랭코, 케네스 맥밀런 등 기라성 같은 안무가들과 마고트 폰테인, 루돌프 누레예프, 모이라 시어러 등 스타 무용수들과 더불어 눈부시게 성장, 세계적인 발레단이 되었다. 1878년 ‘백조의 호수’, 1995년 ‘지젤’로 한국에 왔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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