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청계천 물 사용료 공방(6일자 8면)과 관련해 10일 “원칙적으로 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강물을 사용해서 없애는 게 아니라 불과 수십분 정도 방향을 틀어서 깨끗하게 정수해서 사용하고 다시 한강으로 흘려보내는데 어떻게 물값을 받을 수 있냐”고 말했다. 그는 “수자원공사는 청계천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물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그런 사업이 있을 수 있냐”면서 “그렇게 나온다면 비 올 때 청계천에서 한강으로 흐르는 물값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청계천 복원 후 유지용수로 쓰일 하루 9만8,000톤의 한강물에 대해 연간 17억여원의 사용료를 내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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