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로 떠오른 박지성(에인트호벤)의 잉글랜드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임박했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즈는 10일(한국시각) "데이비드 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CEO와 에인트호벤 구단 측이 이날 만나 박지성의 이적 협상을 48시간 안에 종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도 인천공항에서 “박지성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이철호 사장이 오늘 네덜란드에서 히딩크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특히 히딩크 감독이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곧 이적 문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씨는 또 “지성이가 의리 때문에 확실하게 의사 표현을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며 "에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로 보내줘야 갈 수 있는데 이왕 가더라도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시 에인트호벤으로 돌아왔을 것을 대비해서라도 이적 문제로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
박씨는 "에인트호벤은 지성이를 당장 안 보냈으면 하는 생각도 있으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료 문제에서 지금 보내지 않으면 구단에 경제적 손실이 있을 수 있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행이 결정된다면 박지성은 당장 2005∼06 시즌부터 폴 스콜스와 함께 중앙미드필더로 뛰거나 왼쪽 날개인 라이언 긱스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맨체스터 구단도 박지성이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등 공격수들과 조합을 이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팀을 다시 명가로 재건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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