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친환경적인 주거문화를 창출하겠습니다. ”
김용학 인천도시개발공사(55) 사장은 택지개발과 주택건축 분야의 1인자로 꼽힌다. 한국토지공사 특별사업처장 등을 역임한 그는 당시 분당, 화성, 동탄 등 수도권 신도시 조성과 개발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공동주택 건설에 있어 문화ㆍ환경 시설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최첨단시설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고품질의 아파트를 짓겠습니다. 단지를 에워싸는 녹지벨트와 유비쿼터스 시설을 갖춘 친환경 공동주택을 조성할 것입니다.”
그는 이 같은 신념을 위해 국내 최초로 아파트 건설에 문화ㆍ환경 경영회계제도를 도입했다.이 제도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아파트 건설비용에 일정부분의 문화ㆍ환경비용 투자를 의무화하는 것. 이를 감시하고 상례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전문기관을 선정해 ‘문화ㆍ환경 회계감사 보고서’까지 펴내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아파트의 경우 전체 건설비(1,360억원)의 12.49%(170억원)가 문화ㆍ환경 부문에 투자됐습니다. 이 때문에 송도 아파트는 전국 최고의 녹지율(43%)을 자랑합니다. 일반적인 아파트단지의 녹지율이 10~2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것이죠.” 김 사장은 “문화ㆍ환경 비용에 대한 투자가 클수록 주민 삶의 질은 더욱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또 아파트 건설시 페인트와 바닥마감재 등 환경과 관련된 사소한 것에까지 친환경자재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입주예정일 이전에 인체 유해물질이 방출되면 시공사가 책임을 지고 재시공 등으로 보상하는 ‘책임 환경시공’ 방식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김 사장은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인천이 문화ㆍ환경 분야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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