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날개 접어!”
파죽의 6연승을 달린 한화가 5연패 늪에 빠진 롯데를 밀어내고 3위에 올라섰다. 한화는 9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7승26패(1무)가 된 한화는 롯데(28승28패)를 반 게임차로 따돌리면서 4월23일 이후 47일 만에 3, 4위 자리를 바꿨으며 상승분위기를 바탕으로 삼성 두산과 함께 3강 굳히기 채비에 들어갔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2실점 호투하며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1997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다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문동환은 롯데전 통산 8경기째 만에 첫 승(3패)을 거뒀다.
올 시즌 첫 10승 고지를 노리던 롯데 손민한(9승2패)은 7이닝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갈매기포가 고비마다 침묵하는 바람에 고개를 떨궜다.
‘젊은 독수리’ 김태균은 4타수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프로 2년차 투수 윤규진은 4-2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 1사 만루 위기 때 구원 등판,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는 배짱 투구를 과시, 3세이브째를 챙겼다.
‘사자 킬러’ 두산은 대구에서 열린 선두 삼성과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 승차를 2.5게임차로 좁혔다. 홍성흔의 투런포를 포함, 2회에만 대거 5점을 뽑은 두산은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삼성을 11-3으로 따돌렸다.
삼성은 고작 5안타. 상대전적 2승7패가 된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포스트 시즌을 겨냥해서라도 웅담포를 막을 비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야 할 처지가 됐다.
잠실에서는 LG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 2사 1,3루 더블스틸 때 3루주자 이성열이 총알처럼 홈으로 파고들어 2-1 짜릿한 승리를 훔쳤다. 인천에서는 8회 5점을 챙긴 기아가 SK를 6-1로 제압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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