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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경호·지성 "우리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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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경호·지성 "우리도 있소"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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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무대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9일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넣은 이동국 정경호 박지성 등 골퍼레이드 3인방과 수비에서 맹활약한 김한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천재 골잡이 박주영과 함께 이 날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데 훌륭한 주연 역할을 한 이들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2006독일 월드컵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9일 쿠웨이트전에서 3번째 골을 넣은 정경호는 그동안 2002월드컵 4강전사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고신인. 2003년 9월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설기현과 차두리 이천수 등 해외파에 밀려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4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5분 차두리와 교체 투입돼 장기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돌파로 침체돼 있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다가 마침내 후반 종료직전 센스있는 어시스트로 박주영의 결승골을 뽑아내는데 1등 공신이 됐다. 쿠웨이트전서도 후반 9분 차두리와 교체된지 2분만에 쐐기골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마침내 본프레레호의 믿을 만한 조커로 자리를 잡았다.

후반 16분 4번째 마무리 골을 작렬시킨 박지성도 또 한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돌파,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중앙에 있던 이동국에게 패스하는 듯 하다 오른발 슈팅, 네트를 가른 박지성의 골은 2002년 포르투갈을 격침시킨 그림 같은 결승골을 연상시킨다.

전반 28분 박주영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한국에 두번째 골을 선사한 이동국은 또 한번 중동 킬러 겸 쿠웨이트킬러임을 입증했다. 쿠웨이트전에서만 3경기 연속골.

전반 28분 박주영이 얻은 페널티킥에 단초를 제공하는 그림같은 패스를 김동진(FC서울)에게 연결하며 활약을 예고한 이동국은 상대 골키퍼 셰하브 칸쿠네를 완벽히 속이며 오른발 땅볼 슛으로 네트 왼쪽구석을 통타, 페털티킥 키커의 역할을 훌륭히 완수했다. 이동국은 후반 9분 정경호의 호쾌한 3번째 골을 견인하는 패스도 연결, 골잡이로서 뿐 아니라 만점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스리백 수비 라인의 ‘뉴 페이스’ 김한윤의 발굴은 예상 밖의 수확이다. 지난달 31살의 나이에 첫 성인대표로 발탁된 ‘늦깎이 신인’이지만 쿠웨이트전에서 흠잡을 데 없는 안정된 플레이로 팀 승리의 기초를 닦아냈다. A매치는 고작 2경기째로 햇병아리지만 K리그에서 160여경기를 소화하면서 쌓은 경험과 연륜으로 깨끗한 볼처리와 위협적인 찔러주기 패스를 선보이며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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