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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가교된 美 입양아/ 우창제 주한 미 대사관 공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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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가교된 美 입양아/ 우창제 주한 미 대사관 공보관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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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출신인 우창제(46ㆍ미국명 로버트 오그번) 주 호치민 총영사관 공보관이 7월 이임하는 모린 코맥 주한 미 대사관 공보관(대변인) 후임으로 8월 부임한다. 대사관 관계자는 8일 “코맥 대변인의 후임으로 오그번 공보관이 8월 말 부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그번 공보관은 1988년 한국 근무를 자원, 처음 한국에 왔다. 91년 4월 대구 미 문화원장으로 부임해 93년 7월까지 근무하면서 대구 미 문화원 방화 등 시국사건으로 불편했던 양국 정부와 민간인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한국 근무 당시 홀트 아동복지회 등을 통해 친부모를 찾으려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단양 우(禹)씨 종친 제사에 참석하고 대구 대성보육원 원생을 10여년 간 지원하는 등 한국과의 관계 증진에 노력했다.

작가이기도 한 그는 한국 근무 중 92년 자전소설 ‘멍게’를 출간한 데 이어 93년에는 수필집 ‘어머니 나라에서 만난 시간들’을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메릴랜드대 국제관계학과에 졸업했고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편집자, 증권중개인 등으로 일하다 87년 100대1의 경쟁을 뚫고 외교관 시험에 합격했다. 88년 결혼한 베트남계 미국인 아내 황투항과 두 자녀가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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