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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광주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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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광주 북구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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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에 들어서면 동네 벽마다 시와 그림이 그려져 있고 마을 어귀에는 어김없이 작은 쌈지공원이 조성돼 있다. ‘예향’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이런 마을 풍경은 주민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직접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더 크다.

이는 2000년부터 추진해온 아름다운마을 만들기 운동의 결과이다.

광주 북구는 민선 2기부터 ‘자치’와‘문화’를 두 축으로 행정을 펼쳐왔다. 주민자치의 핵심으로는 아름다운마을만들기 운동과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자치학교 운영등이 있고 문화 부문에서는 향토문화의 거리ㆍ청년문화의 거리ㆍ역사의 거리를 조성하고 향토문화센터ㆍ향토음식박물관을 건립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아름다운마을만들기 운동은 각 동별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체가 돼서 130개 사업을 완료됐고 20여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문화동에는 주민들이 좋아하는 시나 글귀, 자작시를 선정해 집 담벽에 모자이크 타일을 만들어 붙이는 ‘시화의 마을’이 조성됐다. 오치1동 주민들은 아파트 담장을 허물어 소공원을 만드는 등 마을마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사업을 펼친다.

이 같은 주민자치 성공 사례는 전국에 소개돼 자치단체 공무원과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100여개 단체 2,000여명이 견학하기도 했다.

광주 북구는 또 주민들의 행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공시설 주민자치관리제,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사업, 빛고을 환경영상제, 찾아가는 어린이환경강좌도 추진 중이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

시인이자 화가이기도 한 김재균(53) 광주 북구청장은 ‘주민자치의 전도사’로 통한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광주시의회 의원과 민선 광주 북구 2, 3대 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주민 자치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해온 결과이다.

김 구청장은 1997년 취임 이후 ‘으뜸가는 주민자치, 살기좋은 문화북구’를 구정 목표로 삼고 아름다운마을만들기 운동 등을 통해 주민 스스로 지역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주민자치 시스템 구축의 모델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대부분의 예산을 국비와 시비 등에 의존하는 기초단체가 보다 나은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민 참여를 유도해 자치 역량을 늘려가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름다운마을만들기와 공공시설 주민자치관리제 등은 자발적인 주민 참여 속에 화합과 지역공동체의식 형성을 통해 주민들이 주인으로서 자신을 인식하게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김 구청장은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광주 북구를 주민자치의 메카로 육성한 경험을 살려 희망이 있는 광주 건설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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