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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국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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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국 악화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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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부정에 항의하는 에티오피아 야권 및 학생 시위대에 9일 시민들이 가세하기 시작하면서 정국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정부 여당은 시위의 배후로 야당을 주목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여당이 학생들의 시위를 강경 진압해 야권을 거세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정국이 격렬한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이다.

시위 발생 사흘만에 보안군의 발포로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대학생 등 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당 지도자들이 가택연금된 것으로 AFP 통신이 현지 유럽연합(EU) 선거감시단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실시된 총선 모니터를 위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나 고메스 EU 선거감시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야당인 '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한 연합(CUD)' 총재인 하일루 셰왈이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으며 부총재인 베하누 네가도 집을 떠나지 말도록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1991년 과도정부 대통령에 취임한 뒤 95년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멜레스 제나위(49) 총리는 2000년에도 압승했으나 이번 3선 고지에서 경제난에 따른 국민 반발에 직면해 최대 위기에 처했다.

아디스 아바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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