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잡이 단속에 반발, 해군 고속정 육상기지에 난입해 장교들을 폭행한 어민 4명에 대해 사법처리가 검토되자 대청도 어민들이 9일 해상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어민들 23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어선 51척에 나눠 타고 대청도 동쪽 어로한계선 부근까지 나가 해상 시위를 벌이다 2시간여만에 귀항했다. 시위에는 대청도 지역 중ㆍ고생 30여명도 참가했다.
앞서 어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대청도 물량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해경에 연행된 어민의 석방과 해군의 고발 취하를 요구했다. 이들은 “꽃게 흉작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조업구역을 약간 이탈한 것을 두고 해경에 고발까지 한 것은 과도한 처사”라며 “장교 폭행도 당시 장교가 지나친 폭언을 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지역의 올해 꽃게 어획고는 5월말 현재 연평도 1,100㎏, 대청도 411㎏ 등 총 1,5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00㎏의 20%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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