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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식이 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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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식이 말라간다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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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유통되는 상장회사들의 주식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7일 현재 관리ㆍ신규상장 종목 등을 제외한 507개 유가증권 상장종목의 총 유통주식수는 61억1,500만주로, 전체 상장주식수의 38.05%에 머물렀다. 유통주식수의 절대 규모가 2003년 말 65억5,700만주, 지난해 말 63억2,800만주에 비해 계속 줄고 있고 전체 상장주식 대비 비중도 2003년(42.61%)과 비교해 4.56%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과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꾸준히 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주식의 숫자가 그만큼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3년 말 이후 이들 507개 종목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주식수 기준)은 21.33%에서 22.44%로 1.11%포인트 상승했고, 최대주주 비중도 36.06%에서 39.52%로 3.46%포인트 높아졌다.

유통주식 감소 현상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갈수록 두드러졌다. 20개 종목의 유통주식 평균 비율은 전체 평균보다 15%포인트나 낮은 23.75%에 그쳤다. 이는 2003년 말(27.94%) 보다 4.19%포인트 낮은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유통주식 비중이 7.06%포인트(27.39%→20.33%) 하락했고 KT와 LG전자 유통 비중도 각각 4.35%포인트와 6.7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한국전력 포스코 국민은행 신세계 등은 각각 2.69%포인트, 6.43%포인트, 3.81%포인트, 7.06%포인트 높아졌다.

507개 조사대상 중 유통주식수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페인트(94.87%)였고, 이어 비티아이(92.94%) 대경기계(91.49%) 삼보컴퓨터(90.14%) 등의 순으로 높았다. 롯데칠성(4.07%) 동서산업(4.75%) 롯데제과(5.21%) 태평양(5.97%) 녹십자(6.99%) 등은 유통주식 비율이 매우 낮았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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