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자들이 동해에서 발견한 미생물에 ‘독도’라는 이름을 넣어 ‘독도는 한국 땅’임을 전세계에 알린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윤정훈 박사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미생물 박테리아 2속 3종 등 5개의 균주를 발견, 국제학계에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독도 부근에서 발견된 미생물에 각각 ‘독도 한국(Dokdonella koreensis)’, ‘독도 동해(Dokdonia donghaensis)’, ‘버지바실러스 독도(Virgibacillus dokdonensis)’, ‘마리박터 독도(Maribacter dokdonensis)’, ‘마리노모나스 독도(Marinomonas dokdonensis)’ 등의 이름을 붙여 영국에서 발행하는 미생물 분야 학술지 ‘국제 시스템 진화 미생물학(IJSEM)’에 등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외에도 독도 이름을 붙인 1개 속(동해 독도)과 2개 종(폴라리박터 독도, 포피로박터 독도)도 국제 학계에서 등록 심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여 개의 새로운 속과 종에 대한 실험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독도’ 명칭을 가진 미생물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부 미생물유전체 활용 기술개발사업단 오태광 단장은 “독도에서 발견한 미생물을 산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미생물은 알려지지 않은 기능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커 신약 후보물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JSEM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미생물 박테리아 확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연구기관 및 개인 연구자로는 생명연과 윤 박사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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