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해 느끼는 현재 한국국민의 감정은 최근10년내에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인식은 꾸준히호 전되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일보 창간51주년을 맞아 한국일보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각각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실시한‘2005한일 국민의식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한국일보와 요미 우리신문의 국민의식 공동 여론조사는 1995년 이후 네 번째다.이번 조사에서 한국민들은 현재의한일관계에 대해 11.0%만긍정적으로 평가했을 뿐, 88.5%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 일본에 대한신뢰도도 겨우 9.2%에불과,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냈다.
일본에대한 이 같은 인식은 군대위안부 문제가 불거졌던 96년과, 역사교과서문제로 갈등을 빚기는 했으나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의 우호 분위기가 조성되던 2002년에 비해 크게 악화한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인들에 대한 조사에서는 같은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긍정적 답변이 공히 50%를 크게상회(한일관계 긍정평가 59.8%,한국에 대한 신뢰도 59.4%)했다.이러한 우호적 응답률은 2002년에비해 항목별로 최고 10% 이상 높아진 것이다.
양국민들의 이 같은 극히 대조적인식변화는올들어 발생한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 후소샤 교과서 왜곡 파동, 일본 정부인사들의 잇단 과거사 망언 등이 한국인들의대일(對日) 감정을 끊임없이 자극한 반면, 일본인들은 한류열풍으로대표되는 다양한 한국문화에 보다더 많이 접하게 되면서 점차 한국을친근한 이웃으로 인식하게 된데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인 대부분(60.9%)도 관심을 갖고 있고, 자국 정부에 더 확실한대처를 요구(63.1%)하고 있어 앞으로 이 문제가 한일관계에서 가장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물론 한국민들은 독도문제에 대한 관심(93.3%)이나 강경대처 요구(93.5%) 수준이 훨씬 높았다.반면 양국 조사에서 공통적으로20, 30대 젊은층으로 내려갈수록중ㆍ노년세대보다서로상대국에대해뚜렷하게 우호적인 인식을 보이고 있는 점은 앞으로 양국 관계에서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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