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친다’, ‘피곤하다’ 등의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 특히 더위로 인해 생기는 집중능력 저하와 전신이 나른함, 여름감기 등으로 입맛도 없어지게 된다.
이런 증상 원인으로 더위만 탓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는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식욕까지 떨어져 영양공급이 충분치 못해 나타나는 영양불균형이 주 원인. 특히 여름에는 단백질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강남 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은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우리 몸은 조금만 움직여도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해 쉽게 단백질 부족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강도 높은 체력 단력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면 체내 저장된 포도당(글리코겐)을 과다하게 사용한 뒤 부족분은 근육의 단백질을 이용하기 때문. 게다가 국내 식습관은 고기를 많이 먹는다 해도 단백질이 부족한 상태다.
보통 잘못 생각하는 것이 고기를 먹으면 단백질이 우리 몸 안에 남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단백질은 지방과 달리 열량으로 사용된 뒤 남는 양은 모두 몸 밖으로 즉시 배출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감기나 결핵을 비롯한 각종 감염성 질환이나 속쓰림, 빈혈 등이다.
빈혈과 골다공증이라고 하면 보통 각각 칼슘과 철분이 부족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단백질이 부족해도 빈혈과 골다공증은 나타날 수 있다. 철분은 혈액중 ‘글로빈’이라는 단백질 성분에 의해 산소를 운반하며 칼슘만으로 이뤄진 것 같은 뼈의 70%는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특히 여름에는 매일 우유와 달걀을 섭취하고 콜레스테롤이 적은 장조림이나 수육의 형태로 2~3일의 한번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며 “시원한 콩국수나 두부, 지방질이 적은 닭고기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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