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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업성취도 평가 예시문항 공개/ 서술ㆍ논술형… 풀이과정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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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업성취도 평가 예시문항 공개/ 서술ㆍ논술형… 풀이과정 중시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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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구는 국토의 북동쪽과 남서쪽 중 대체로 어느 쪽에 많이 분포하는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라.”(5학년 사회)

“1에서 100까지의 수 중에서 짝수들의 합을 구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합을 구하시오.”(5학년 수학)

서울시교육청이 9일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예시 문항을 공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초등학생이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학생 수준별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시내 대부분 초등학교는 2학기부터 3~6학년 생을 대상으로 주요 과목에 대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에서 마련한 예시 문항은 객관식이나 단답형 문제가 아닌, 학생들의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서술ㆍ논술형이라는 게 특징이다. 정답보다는 풀이과정을 중시하는 형태의 문제가 주축이다. 날씨나 쓰레기 재활용 등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들도 다수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3~6학년까지 학년별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등 4개 과목에 대해 총 1,400여 개의 문항을 개발, 각 학교에 보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시 문항들은 문항 개발을 돕기 위한 예시일 뿐이기 때문에 교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재구성하거나 새로운 문항을 만들어 평가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또 학부모들의 관심을 감안, 학교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조만간 예시 문항을 공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 시 100점 만점의 객관식 시험 등 획일적이거나 줄세우기 식의 시험이 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과목별로 1~2 문항 만으로 평가를 할 수도 있고 배점 방식도 다양해져 사교육의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중ㆍ고교 교사들이 정기고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 대상의 서술ㆍ논술형 평가 예시 문항을 마련해 배포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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