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에게 거들어 주라고 맡긴 것은 S프로젝트가 아니라 J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대통령이 S프로젝트를 맡아달라고 했다"고 한 정 전수석의 언급과는 다른 것이다.
이 총리는 "J 프로젝트에 전남 기업인들이 많이 참여하게 하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었는데, 정 전수석이 지역 출신이어서 지역 기업인들을 많이 아니까 지원을 하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S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정부가 공동 추진 중인 대규모 서남해안 개발 사업이고, J 프로젝트는 전남도와 문화관광부가 공동 주관하는 서남해안 해양레저도시 개발 사업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수석은 "조만간 감사원 발표가 나올 예정인 만큼 뭐라고 답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한나라당 의원들의 총리직 사퇴요구에 "자리에 연연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총리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정부가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잘못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거국 중립내각 구성에 대해 "대통령은 여야를 떠나 누구라도 능력 있는 사람을 참여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위기를 모면하려고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정책 목표로 내걸었던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은 대단히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하반기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한 임시투자세액공제의 시한을 올해 말에서 추가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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