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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태안] 꽃·나무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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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태안] 꽃·나무의 도시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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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은 꽃과 나무의 나라이다. 천삼백리 해안길이 꽃 천지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수목원과 휴양림까지 있다. 바다 향기에 흠뻑 빠졌다면 이제 상큼한 꽃 향기에 취해 보자.

♥ 청산수목원

여름과 함께 찾아 오는 꽃이 있다. 연꽃이다. 지금 이맘때 청산수목원은 연꽃 세상이다. 7~8월 만개 시기를 향해 조금씩 화려한 봉오리를 벌리고 있다. 백련, 홍련은 물론 노랑어리연, 가시연 등 200여종의 수련이 물속에서 서서히 몸통을 드러내고 있다. 수목원 중심에 자리잡은 예연원에서는 부레옥잠, 부처꽃, 물양귀비 등 100여종의 수서 식물도 자란다.

만(卍) 자 모양을 한 꽃길은 이 곳을 다녀간 모든 이에게 길상만복이 깃드시라는 수목원측의 배려다. 화가 고흐가 좋아했다는 랑그루아 다리를 본뜬 ‘고흐의 다리’도 인상적이다. 태안읍에서 77번 국도 따라 안면도 방향으로 10㎞가량 가다 보면 왼쪽에 청산수목원 입구표시가 나온다. 입장료 3,000원. (041)675-0656.

♥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도수목원(http://www.anmyonhuyang.go.kr)

안면도는 원래 소나무의 보고이다. 안면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이어서 안면송으로 불린다. 고려 시대부터 나라에서 직접 소나무를 관리했다. 조선 시대에는 궁궐의 신축, 보수에 사용할 정도로 질 좋은 소나무가 즐비했다.

지금도 국내 대표적인 솔숲으로 이름 나 있다. 꽃지해수욕장 뒷편에 자리잡은 안면도자연휴양림은 100년 된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규모만 430㏊이다. 시원스레 쭉쭉 뻗은 소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트향이 머리를 맑게 한다. 소나무 숲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고, 18개 동의 콘도가 마련돼 있다.

휴양림 맞은 편에 자리잡은 안면도수목원은 2002년 안면도꽃박람회 때 조성됐다. 11㏊의 부지에 한국 전통 정원, 생태 습지원, 식용수원 등 13개의 자생 식물원이 들어서 있다.

조선 시대 별장인 별서정원을 본떠 먼둔 아산정원도 볼거리. 백제 시대 연못에 자생 초화와 화목이 어우러져 한국의 미가 물씬 풍겨난다. 휴양림 입장료(성인 1,000원, 어린이 400원)로 수목원입장까지 가능하다. (041)674-5019

♥ 천리포수목원 www.chollipo.org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도 태안에 자리 잡고 있다. 1979년 한국으로 귀화한 민병갈(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ㆍ2002년 사망)씨가 천리포해수욕장 내 60㏊(18만여평)의 부지에 조성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수집한 7,0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삼색병꽃, 흰해당화, 장미, 양귀비 등이 한창이다.

이 곳에서 자라는 모든 식물은 과명, 식재 장소, 도입 일련 번호, 특기 사항 등 기초 자료가 전산화돼 있는 데다 수목 관리 대장에 기록돼 있는 등 체계적 관리가 인상적이다.

매년 일정액을 후원하는 회원에게만 입장을 허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회원에게는 소식지 발송, 종자 분양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672-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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