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언양은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다. 강변을 따라 초지가 무성해 소방목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던 터라, 쇠고기를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이 자연스럽게 발달했다.
‘언양 = 불고기’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조건 덕에 가능했다. 지금도 언양, 봉계 지역에는 100여개의 불고기 전문점이 터를 잡고 직접 키운 육질 좋은 소를 내놓고 있다.
언양불고기는 양념에 2~3일씩 절여 내놓는 일반 불고기와 조금 다르다. 즉석에서 양념에 버무린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신선한 고기에 양념을 묻혀내니 고기 고유의 참맛과 양념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분당 신도시 서현동 먹자촌에 최근 문을 연 언양불고기도 언양 지역의 전통 방식대로 고기를 내놓고 있다. 언양에서 수백㎞ 떨어진 곳에 언양불고기라는 브랜드를 건 것이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맛을 보면 이내 현지의 맛과 전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장 최재형씨는 음식점을 차리기까지 2년동안 언양, 봉계일대의 이름난 불고기집을 모두 섭렵, 제조법을 비롯한 노하우를 익혔다고 한다.
그리고 그만의 비법을 더했다. 언양에서는 주로 앞다리살이 재료이지만 이 곳에서는 목등심을 사용한다. 재료값은 훨씬 비싸지만 맛에서는 월등히 앞선다는 것도 오랜 경험끝에 터득했다.
양념에는 마늘, 간장, 고추가루, 꿀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 외에 최 사장만이 가진 비밀 재료를 첨가, 양념을 완성한다. 고기를 그 자리에서 양념에 절여 내기 때문에 물기가 없다는 것이 일반 불고기와 차이점. 참숯불과 석쇠를 이용하니, 기름기가 쫙 빠져 맛도 담백하다. 여기에 양파, 영양고추, 레몬을 곁들인 소스로 마무리한다.
밑반찬도 푸짐하다. 양상추, 양배추, 적채, 오이로 버무린 과일 샐러드가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며, 오이소박이, 새송이버섯, 파김치, 상추겉절이를 비롯해 다양한 제철 나물이 따라나온다.
한우를 사용하면서도 1인분에 1만8,000원을 받고 있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점심 시간을 이용하면 더욱 싸게 쇠고기를 맛볼 수 있다. 1만원짜리 언양불고기 정식을 시키면 불고기 100g가량과 된장찌개를 곁들인 식사를 할 수 있다.(2인이상)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지만 정원을 가지고 있어 가족 단위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주차는 20대이상 가능하며, 1,2층 합쳐 120명가량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다.
#메뉴와 가격 차돌박이 1만5,000원, 양곱창 1만5,000원, 생등심 3만원, 냉면 5,000원 된장찌개 6,000원, 불고기전골(2인이상) 1만2,000원.
#위치 분당 서현동 먹자촌내
#연락처 (031)702-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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