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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패밀리 -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 - 포르노 포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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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패밀리 -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 - 포르노 포르나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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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위주의 포르노, 이제 바뀌어야죠. 여자도 사람이거든요.”

KBS 개그콘서트 ‘Go! Go! 예술 속으로’에서 호흡을 맞춰 온 동갑내기 강유미(23), 안영미씨가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주최로 18일 서강대에서 개최되는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 ‘포르노 포르나(porno porNa)’ 무대에 선다.

둘의 페미니즘은 필연적 수순이었다. 강씨가 먼저 운을 뗐다. “학창 시절부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왜 여자들에게는 저런 식으로 말하고 행동할까’ 등의 질문이 솟아났지만 속으로 삼키기만 해 왔다”며“남자가 성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데 여자가 성에 대해 말하면 까지고 밝히는 여자라 하니, 너무나 불공평하다”고 볼멘소리.

“맞아요. 우리 사회는 특히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남성 위주가 많아요. 포르노도 남자의 쾌감만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남성다움을 ‘오버’해서 보여 주려는 것 같아요.” 안씨의 맞장구도 만만찮다.

남성 위주 사회에 불만이 품어 왔던 강씨는 지난해 개그콘서트 ‘마이걸’에서 남자들을 향해 “독창적으로 살아! 성숙하게 살아! 상대를 봐 가면서 해, 팍! 씨~” 라며 씩씩하게 소리치는 터프 걸로 나와 인기를 끌었다.

잘 못 걸렸다가는 뼈도 못 추릴 것 같은 캐릭터. 그는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의 뻔뻔한 짓거리를 손짓 하나, 말 한마디로 ‘단칼’에 응징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본인들의 코너를 ‘고고! 포르노 속으로’로 이름을 바꿔 남성 중심 포르노를 비판한다. “포르노에 대한 개그를 한 번 해 보자는 얘기는 전부터 서로 했었어요.

아이디어까지도 냈었는데 이번 행사에 ‘딱’ 이더라고요.” 무대에 오르는 시간이 단 몇 분이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 안 하겠다며 키득키득 웃는 그들. “포르노로 짧고 명쾌하게 웃겨드리겠습니다. 하하”

이번 행사는 ‘이프’가 6년째 열고 있는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의 뒤를 이어 만든 첫 무대. 포르노의 대안적 성문화인 ‘포르나’(포르노란 말에 여성형 어미 ‘아’를 붙여 만든 말)의 가능성을 과감히 제안하는 자리다.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 중 ‘알까리라 뉴스’ 코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또래의 개그 우먼 김세아도 이 날 행사에 참석, 성인 남녀의 은밀한 이야기를 풀어 놓을 예정이다.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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