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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사회를…' 출간 아름다운 재단 박원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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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사회를…' 출간 아름다운 재단 박원순 변호사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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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를 거쳐 ‘아름다운재단’를 이끄는 등 활발한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박원순(49) 변호사가 독일 시민사회 운동의 현장을 둘러본 기행기 ‘독일사회를 인터뷰하다’(논형ㆍ348쪽ㆍ1만4,000원)를 펴냈다.

지난해 5월부터 3달 동안 무거운 가방을 들고 이 도시 저 도시를 오가며 종횡무진 독일을 누비고 다닌 결과물이다. 로마 제국 시절 게르마니아로 불렸던 야만의 땅. 하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문명을 자랑한다. 한때 나치의 악정으로 후유증을 겪었지만 지금은 가장 앞선 민주주주의 국가로 통한다.

독일의 사회운동은 정부나 종교단체의 재정 지원이 끊기거나 줄어들면서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시민운동의 뿌리는 아직도 튼튼하다. 정부 지원이 줄어들었다지만 여전히 전체 예산의 0.3%를 웃돈다. 우리나라는 0.01%에 불과하다.

박 변호사는 풀뿌리 운동을 하는 할머니 운동가에서부터 바이츠재커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시민운동가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활동 상황을 살펴본다. 전직 대통령에서부터 집 없는 노숙자를 돕는 운동가까지 만나면서 그는 “통일 후 독일 사회가 겪는 혼란과 고통은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전한다.

수도 베를린 시청에 근무하는 고위 공무원 중 동독 출신은 단 한명도 없다. 사회연금, 취업에 있어서 동ㆍ서독 간의 차별, 통독 후 감행된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과 어려운 재취업 등 동독인들은 통일에 대해 ‘서독의 동독 지역에 대한 점령’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는 “독일 사회에서는 직업적인 운동가만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시민이 다양한 시민단체를 만들어 이끌고 있다. 특히 대체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평범한 시민의 활약은 눈부시다. 환경뿐 아니라 평화, 여성, 인권, 제3세계 등의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크고 작은 꿈들을 그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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