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김계관, 美 방송과 인터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김계관, 美 방송과 인터뷰

입력
2005.06.09 00:00
0 0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방북 취재중인 미 ABC 방송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추가로 제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미국 기자의 방문 취재를 허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따라서 이번 인터뷰는 북한이 핵 보유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6자 회담 재개를 앞두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ABC는 8일 저녁 뉴스 ‘월드 뉴스 투나잇’에서 최근 방북한 자사 취재팀의 일원인 봅 우드러프 기자의 김 부상 인터뷰를 방송했다. 김 부상은 핵 보유와 추가 제조 사실은 적극적으로 밝혔으나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보유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핵 폭탄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

-몇 개나 있나.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하기에 충분한 핵 폭탄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몇 개를 가지고 있나 하는 것은 비밀이다.”

-지금 더 많은 핵 폭탄을 제조하고 있는가.

“그렇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의 핵 프로그램은 미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미국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사일이 미국에 도달할 수는 있는가.

“우리는 미국을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다. 그래서 당신은 그런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는 있는가.

“당신이 우리 과학자들이 세계의 다른 과학자들과 겨룰만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기 바란다.”

-그렇다는 거냐, 아니라는 거냐.

“당신 마음대로 생각하면 된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