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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훈대상] 유족·유가족 부문, 조영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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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훈대상] 유족·유가족 부문, 조영근씨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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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근(曺寧根ㆍ54)씨는 아버지가 1950년 12월 6ㆍ25전쟁에서 전사한 뒤 이듬해 유복자로 태어났다. 첫돌을 맞기도 전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 할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이제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간판 모범사원이다.

부산공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경남버스를 거쳐 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조씨는 엔지니어의 한길만 보고 달려왔다. 27년간 엔진조립부문 전 공정을 두루 거쳐 다기능의 조립전문가가 됐다. 또 틈틈이 국악기를 익혀 각종 사내 행사에 풍물놀이 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저축증대 운동에 앞장서 회사 표창을 받는 등 7차례나 모범사원으로 선발됐다.

2000년 7월에는 사내 보훈회를 결성하고 초대회장을 맡아 유공자 유가족의 권익보호 활동을 시작했다. 사내 보훈회를 울산의 최대 규모 조직으로 키워낸 공로로 2004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조씨는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1996년 직장 내 봉사모임인 ‘곰돌이회’에 가입한 뒤로 장애인 학교 등을 방문해 청소와 빨래 등을 도와주고 있다. 봉사활동을 위해 그는 발마사지 자격증까지 땄으며 울산가정복지원에서 호스피스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씨는 96년 작업장에서 사고로 손가락을 다친 4급 장애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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