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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재활 용병술'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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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재활 용병술' 고공비행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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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야구’가 한화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한화 선수들이 김 감독의 독특한 용병술에 매료되면서 팀도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삼성 두산 롯데 등과 함께 4강 체제를 구축했다.

한화가 최근 급상승세를 탄 직접적인 원동력은 조원우와 외국인 선수 틸슨 브리또를 영입하면서 공수가 한 단계 나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번 타자로 나서는 조원우는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이용한 농익은 주루플레이가 특기이고 브리또는 4시즌을 한국무대에서 뛰면서 이미 한방을 검증 받은 강타자로 내야수비에서도 걸출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가치가 퇴색한 베테랑 선수로 인식되며 소속구단에서 방기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화 입단 후 거짓말처럼 펄펄 날고 있다.

조원우는 SK에서 백업요원으로 뒷자리를 맴돌았고 브리또는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다 국내에서 재계약하지 못하고 멕시칸리그로 건너갔다 돌아왔다.

구단 관계자는 “조원우와 브리또의 영입으로 수비가 안정되면서 투수들 또한 혼자 해야겠다는 부담을 덜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두산 시절 조계현, 최경환을 재기시킨 적이 있는 김인식감독은 한화에서 완전히 ‘재활용 공장장’으로 이름을 더 높이고 있다. 김 감독은 김인철, 지연규, 문동환 등 사실상 재기가 어렵다고 여겨지던 선수들을 완벽하게 부활시켜 타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의 노력의 결실일 뿐”이라며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 중에도 수준급 선수가 있는데 나는 이들의 가치를 인정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복이 많은 것인가, 감독이 복이 많은 것인가.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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