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음악과 춤을 서울에서 보게 됐다. 아랍권에서 유일한 여성연주단 ‘엘 아지페트’(사진)와 튀니지 남부 카세린 지방의 민속공연단이 17~19일 오후 8시 야외무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총체극 ‘’.
이슬람 국가인 튀지니는 1956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뒤 일부다처제와 여성의 얼굴 가리개를 없앴지만,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음악에서도 여성은 가수가 고작이고 악기 연주나 창작은 남자의 영역이었다.
엘 아지페트는 이런 오랜 관행을 깨뜨리며 1992년 등장했다. 우드, 네이 등 아랍 전통악기에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 간혹 피아노가 가세하는 10여 명의 여성 악단으로, 튀니지 전통음악부터 프랑스 샹송의 영향을 받은 대중음악까지 두루 연주한다. (02)2280-4068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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