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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타일 - 冷感소재 인기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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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에도 정장을 벗어날 길 없는 직장인이라면 방법은 딱 한 가지다. 시원한 소재를 찾는 것. 최근 남성 정장의 디자인 흐름이 소재주의에서 실루엣으로 전환하는 추세이지만 여름철만은 예외. 죽섬유, 강연울, 모헤어, 컴포템프 등 이른바 냉감(冷感) 소재들이 다투어 선보이면서 이른 더위에 바짝 긴장한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 죽섬유 천연 소재라는 점에서 웰빙(well-being) 유행에 부합, 올해 가장 큰 인기를 얻고있다. 대나무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즈 섬유로 만든 원사를 사용했다.

죽섬유는 린넨(마) 만큼 통기성이 크고 시원하면서 실크의 부드러움과 광택까지 겸비했다. 정장용 소재로 많이 쓰이는 울이나 실크가 햇볕에 약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햇볕에도 강하다.

만지면 나일론처럼 차갑고 미끌한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 일반 면이나 울 제품에 비해 20%정도 가격이 높지만 알베로 마에스트로 지방시 로가디스 등 고급 정장 브랜드에서 전체 물량의 5~10% 내외에서 죽섬유 제품을 내놓고있다. LG패션 홍보실 김현동씨는 “천연 소재라는 장점이 부각돼서인지 예상보다 훨씬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 강연울 울 원사를 여러 번 꼬아서 원단을 짜 통기성을 좋게 만든 소재다. 시원한데다 원단의 탄력이 좋아 구김이 덜 가고 질긴 것도 장점이다.

롯데백화점 지방시 매장 판매 사원은 “죽섬유나 모헤어에 비해 고급스러움과 광택은 떨어지지만 질기고 간편하기로는 강연울을 따라올 소재가 드물다”고 강력 추천. 특히 옷을 험하게 입는 젊은 층이라면 캐주얼한 느낌을 살려서 입는데 제 격이다.

◇ 모헤어 남성 정장도 고급스러운 광택을 강조하는 추세인 반면 봄에 인기 있던 실크 소재는 여름엔 아무래도 덥게 느껴진다. 실크 소재는 감기는 특성이 있기 때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모헤어다.

앙고라 산양의 털로 만드는 모헤어는 일반 양모에 비해 수분 함유량이 2배 정도 뛰어나 피부에서 발산되는 땀 등 습기를 잡아준다. 자체 광택도 좋은 반면 잘 구겨지는 것이 단점이다.

◇ 컴포템프(comfortemp) 정장에 넣는 부심재도 여름철엔 남다른 점이 있다. 컴포템프라고 불리는 냉감재가 대표적인 경우.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수백만개의 마이크로 캡슐을 부착한 부직포로 외부 기온에 따라 온도를 조절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날씨가 더울 때는 마이크로 캡슐이 고체에서 액체로 변하면서 열을 흡수하여 시원하게 느껴지고 기온이 떨어질 때는 반대로 액체에서 고체로 변해 한기를 흡수한다. 주로 모심(몸판 심지)과 어깨 패드에 쓰인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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