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일(黃道一ㆍ62)씨는 1965년 3월 동부전선 전방에서 군작전 도중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오른쪽 대퇴부 골절상을 입고 의병제대한 상이용사. 제대 이후 신체불구를 비관하며 자포자기한 생활도 했던 황씨는 보훈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신앙에 귀의해 목회자로서 부산보훈병원과 서울보훈병원 등에서 30여년 간 봉사활동을 했다.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한 황씨는 동료 상이군인들을 올바른 삶으로 인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75년부터 신창용사촌과 시흥용사촌 등에 개척교회를 설립하고 상이군인들의 재활 돕기에 나섰다.
84년부터는 한국보훈선교단의 사무총장과 부산보훈병원의 원목을 맡아 상인군경과 그 가족들에게 정신적 위로를 제공하고 재활을 도왔다. 8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서울보훈병원 원목으로 활동하면서 상인군경 가족들을 보살폈다. 간호장교 출신인 황씨의 부인도 서울보훈병원의 성가대 지휘를 맡아 보훈가족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고있다.
황씨는 최근까지 명일동의 명진보육원과 경북 문경의 신망애육원에 정기적으로 위문ㆍ후원하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3년 보훈선교단을 이끌고 미국 LA지역 병원에 입원중인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문하는 등의 활동으로 미국 한국전 참전 동우회장의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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