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냉방수요 절감을 통한 에너지 절약책의 하나로 시행중인 각료와 공무원의 노타이 캠페인 때문에 일본 넥타이 업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넥타이 제조업자 모임인 일본넥타이조합연합회는 8일 정부가 제창한 여름 노타이 간편복 착용 운동으로 넥타이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각료 전원에게 캠페인 중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연합회는 탄원서에서 “남자들이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사무실에서 여성의 무릎덮개도 필요 없게 된다”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환경성 장관의 발언을 지적, “특정상품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연합회는 노타이 캠페인으로 연간 2,000억엔인 넥타이업계의 매출액이 20~30%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노타이로 국회 상임위에 출석해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오전 정장을 입도록 돼 있는 참의원 본회의장에 출석하면서 의원 배지를 달지않아 비서관이 예비 배지를 급히 구해와 다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전국 시장회의에 간편복으로 참석한 후 관저로 돌아와 정장으로 갈아입고 참의원 본회의장에 갔으나 간편복에 달았던 배지를 옮겨다는 것을 깜빡 잊었다.
일본 정부와 국회는 이 달부터 간편복을 착용키로 해 신분증을 제시하면 국회에 들어갈 수는 있으나 중ㆍ참의원 본회의장에서는 정장 상의와 의원 배지 착용이 의무화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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