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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아동복도 이젠 명품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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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아동복도 이젠 명품화 전략

입력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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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유아ㆍ아동복 매장이 규모는 줄이는 대신 고급화하는 양상이다.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수요는 줄고, 아이를 ‘소황제’(小皇帝)로 떠받드는 부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2003년까지만 해도 1,000여평의 1개 층 전체가 아동복 매장이었지만 지금은 4분의 1 규모로 줄었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유아동 브랜드를 선별 입점시켜 브랜드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8월 재개관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아예 유아동복 매장을 없앨 계획이다.

대신 국내 톱 브랜드 및 수입 브랜드 유아동복 매장은 오히려 더 커지면서‘토털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1벌에 20만~30만원을 호가하는 버버리 칠드런, 폴로 보이즈 등 고급 브랜드 매장 규모를 기존 15평에서 30평으로 배 이상 늘렸다. 또 의류에서부터 수백만원대의 아동용 가구까지 망라한 네덜란드 아동용 토털 브랜드 ‘룸세븐’(사진)을 최근 입점시켰다.

잠실점에서는 제대혈 서비스를 선보여 최근 1주일 새 25명의 회원이 신규 가입 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고, 본점과 명품관 에비뉴엘에는 어린이를 위한 ‘키즈카페’와 어린이 전용 헤어숍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카드 회원 중 임산부와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아이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클럽 회원들은 일반 고객보다 1.5~2배 높은 객단가(1인당 구매금액)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자녀 또는 손자 수가 줄어들면서 고급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백화점 유아동복 상품은 더욱 고급화, 토털화하면서 부가 서비스 상품을 곁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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