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해경은 8일 불법조업 혐의로 고발된 데 불만을 품고 해군 고속정 육상기지에 난입해 장교들을 폭행한 혐의로 서해 대청도 어민 10여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어민들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대청도 해군 고속정 육상기지에 담을 타넘고 들어간 뒤 김모 소령 등 장교 4명과 실랑이를 벌이다 주먹을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다. 이들은 지난 3월 조업구역을 이탈해 조업한 혐의로 해군에 의해 해경에 고발 당한 뒤 이날 해경 조사를 받게 되자 군부대를 찾아가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꽃게 흉작으로 어민들의 불만이 누적됐다 하더라도 군부대에 난입해 장교들을 폭행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범법행위라고 보고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대청도 어민 15명은 3월 21일과 23일 북쪽 어로한계선을 1.2∼1.8마일 벗어나 조업한 혐의로 해경에 고발됐으며, 7일 오후 9시50분께는 어선 16척을 타고 무단 출항해 조업구역을 이탈하는 해상시위를 벌이다 2시간여 만에 귀항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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