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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 외교는 뉴질랜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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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 외교는 뉴질랜드처럼"

입력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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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클라크(55ㆍ여) 뉴질랜드 총리의 실리외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8일자에서 클라크 총리와의 인터뷰 기사를 싣고 그를 작은 나라의 외교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인물로 지목했다. .

클라크 총리는“인구 400만명에 불과한 뉴질랜드는 충분한 일자리와 중요한 힘(major power)을 가지는 게 불가능해 이웃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실리를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클라크 총리는 아시아지역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틈새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각국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뉴질랜드의 위상도 부각되고 있다. 뉴질랜드는 4번째 무역국인 중국과 FTA 체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반면 일본도 아시아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빼앗긴다는 우려에 뉴질랜드와 호주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클라크 총리는 평소 소신인 중국의 인권문제와 일본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와 교과서 문제에 쓴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렇다고 전통적 우방인 미국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했다.

뉴질랜드 정치 평론가인 콜린 제임스는 “총리의 성향은 정치적으로 70년대 사회 민주주의지만 경제적으로는 실용적인 자유무역주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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