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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1주년 특집-미래를 연다/ 한국 휴대폰 신화는 계속 '모바일 컨버전스'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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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1주년 특집-미래를 연다/ 한국 휴대폰 신화는 계속 '모바일 컨버전스' 주도

입력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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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월드 베스트’ 제품은 역시 휴대폰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디지털 가전 제품도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아시아와 남미 등 개도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최고 대접을 받는 제품은 휴대폰이 유일하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위상은 대단하다. 세계적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2005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4.2%와 6.4%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만 따져도 20.6%, 올들어 전 세계에서 팔린 휴대폰 5대중 1대 이상이 한국산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가치, 브랜드 지명도와 직결되는 대당 평균판매가격(ASP) 부문에서 몇 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세계 이동통신 산업의 트랜드를 주도해온 국내 이통시장의 특성과 국내 제조사의 첨단 기술력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지난 2~3년 사이 휴대폰이 PDA를 제치고 모바일 정보기술(IT) 기기의 총아로 떠오르는 과정에서 국내 업체들이 휴대폰 기능의 융·복합화(컨버전스)를 주도해온 점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4월 세계 최초의 카메라 내장 휴대폰(SCH-X590)을 개발한 이래 세계 최초의 300만·500만·700만 화소 카메라폰, 역시 세계 최초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을 내놓는 등 ‘모바일 컨버전스’의 주도권을 지켜왔다. LG전자도 고화소 카메라폰과 지상파DMB폰, MP3 기능의 뮤직폰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모토로라 등 해외 업체들도 첨단 컨버전스폰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1년 이상의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휴대폰의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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