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둘째 자녀부터 월 10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키로 하는 출산장려책을 내놓았다. 서울, 인천, 대전이 셋째 자녀부터 매월 20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으나 둘째 자녀부터 보육료를 지원키로 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8일 둘째 이후 자녀에 대해 8월부터 1인당 매월 10만원의 보육료를 생후 24개월까지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올해 태어났거나 태어날 모든 아동이다. 부산시는 1,530여개의 부산 소재 국ㆍ공립 및 사립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360여명의 아동에 한해 보육료를 우선 지급할 방침이며, 올해 1차 추경예산에 1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는 보육료 지원대상 아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연간 24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또 내년부터 2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는 가정에 대해 둘째 자녀부터 1인당 30~50만원의 출산장려금도 지급키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월 25~30만원에 달하는 보육료를 시가 3분의1 정도 보조해주는 셈이어서 저소득가정과 맞벌이부부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지원금액 현실화와 함께 보육시설에 자녀를 맡기지 않는 가정에 대한 지원책도 다각도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준 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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