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이 시즌 최고의 멋진 투구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병현은 8일(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타선불발로 팀이 1-2로 패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 하지만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면서 절묘한 볼 배합으로 화이트삭스 강타선을 봉합,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얻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방어율은 7.04에서 6.38로 뚝 떨어졌다.
쾌투를 뒷받침하는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2회 볼넷과 내야실책으로 맞은 무사 1, 3루에서 후속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 위기를 넘긴 김병현은 4회 1사에서 폴 코너코에게 처음으로 2루타를 허용한 뒤 저메인 다이와 피어진스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2실점했다. 3안타가 모두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성 공이었다.
반격에 나선 콜로라도는 4회말 2사 3루에서 개럿 앳킨스의 홈런성 타구가 가운데 펜스 위를 맞고 외야로 떨어지는 바람에 아쉽게도 동점 기회를 놓쳤다. 김병현은 이후 5, 6회도 내리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7회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로키스 타선의 침묵으로 결국 첫 승 기회를 놓쳤다.
부상중인 선발 숀 차콘을 대신해 선발등판을 하고 있는 김병현은 오는 1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재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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