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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1주년 특집-한국일보와 문학/ 집집마다 시를 배달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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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1주년 특집-한국일보와 문학/ 집집마다 시를 배달해 준

입력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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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처 아직도 아물지 않고

모두들 살기 바빠

아무도 시를 거들떠보지 않던

전후시대

서정시를 쓰기 힘들고

시집을 구하여 읽기조차 어려웠던

1950년대 후반기

그러나 FAZ*1)보다 반 세대나 앞서

문학에 골목길을 마련해 주고

뜨거운 세상소식과 함께 집집마다

주말이면 싱싱한 시 한편씩 배달해준

젊은 신문

소년시절부터 나와 함께 자라왔고

수많은 오늘의 시인과 작가들 길러낸

우리 문학의 후원자

20세기 후반기 우리의 역사를 증언해 왔고

21세기 문턱을 넘어서 새천년의 갈 길

앞장서 달려가는

녹색 신문

누구도 제멋대로 이용할 수 없고

누구도 폭력으로 억누를 수 없는

공정한 보도와 당당한 비판

때로는 살이 깎여나가는 아픔 참으며

거센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고

쉰 한 살 경륜을 쌓아 이제

믿음직한 원숙기로 접어든

우리의 대변지

새로운 매체로 거듭 태어나고

네트워크 해외로 널리 벋어나가

마침내 온 세계에 다이나믹한

한국 문화를 알린 친구

진실로 천명을 알게 된

한국일보의 생일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힘찬 박수와

사랑의 축배를l

* FAZ(Frankfruter Allgemeine Zeitung) : 독일의 대표적 일간지. 1974년 6월15일부터 매주 토요일판에 시와 산문을 게재, 다른 신문들도 뒤따르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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