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 “북한이 6자 회담 과정에 복귀하겠다고 말했으나 언제 돌아올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과 미국 관리들이 6일 뉴욕에서 만났을 때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전제 조건들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대사는 이날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몇 주내 6자 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6자 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6자 회담 참여 의사는 있으나 복귀시점에 대해서는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며 “우리가 이를 어떻게 성격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의 이런 입장 표명으로 미국과 아시아 관리들은 북한이 단지 유엔 안보리 회부에 대한 논의를 분산시키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아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아시아 관리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며칠 남지 않은 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무 결실도 없는 외교적 과정을 얼마나 더 지속해야 하는 지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6일 북미 접촉에서 북한은 미국에 ‘핵보유국에 상응하는 대우’를 요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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