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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1주년 특집-한국일보와 문학/ '문학인의 밤'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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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1주년 특집-한국일보와 문학/ '문학인의 밤'에 초대합니다

입력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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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가 인연을 맺은 모든 문학인을 초청하는 ‘한국일보 문학인의 밤’ 행사를 엽니다. 한국문단 사상 가장 규모가 컸고 낭만적인 행사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1994년 ‘한국문학인대회’ 이래 다시 한번 문인들을 모십니다. 나물에 국과 밥, 얼마간의 술로 차려진 조촐한 상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마실 나서듯 가벼이, 그냥 오시면 됩니다.

뜬금없이 여겨질지 모르겠습니다만, 말 그대로, 문학인을 위한 자리입니다. 신춘문예와 한국일보 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등으로 본보와 직접 인연을 맺은 이는 물론이고, 본보에 한 줄 글을 준 모든 문인들, 문학을 사랑하고 한국일보의 문학 사랑을 격려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염치없이 긴 세월 받기만 한 정(情)을 조금이나마 갚기 위한 자리이며, 그 핑계로 가까이서 얼굴 보고 음성 듣자는 자리입니다. 서로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희망을 키우는 자리입니다.

굳이 계기를 찾자면, 본보 탄생 51돌이라 하겠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입니다. 그간 가까이서 본보와 함께 해온 문인들과 한 자리에서 그 기쁨을 나누고자 합입니다. 또 함께 50년, 100년의 세월을 어깨 겯고 나아가자는 뜻을 모으고자 합입니다.

의례적이고 엄숙한 행사로 치를 생각은 없습니다. 잔치의 주인은 문학인 여러분이니 만큼, 그 시간을 흔쾌하게, 또 값지게 채우는 것도 참석하신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미리 행사의 틀을 정해두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노래도 좋고, 춤도 좋고, 이야기도 좋습니다. 그간의 서운함에 대한 질책도, 어찌 어찌 하라는 당부의 변(辯)도 좋습니다. 오롯이 여러분의 시간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내내 저희는 술과 안주를 나르겠습니다. 다만 눈과 귀는 열어두겠습니다. 해서, 마음에 담을 것은 담고, 몸으로 옮길 것은 힘써 실천하고, 알릴 것은 널리 알리겠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드리지는 못합니다. 격조(隔阻)의 시간이 너무 길어 주소가 파악되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니, 초청장은 그냥 종이 조각일 뿐입니다. 흐르는 풍문에 행사 소식이 들리면 그것을 저희의 마음의 초청장으로 아셨으면 합니다.

한국일보 창간 달 마지막 날인 6월30일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본사 13층 송현클럽입니다. 거듭 말씀 드리건대, 누구든, 마실 가듯 느긋한 차림으로, 넉넉한 마음으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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