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남(63) 전 금융연수원장이 화가로 변신해 첫 개인전을 갖는다.
이씨는 한국은행에서 조사부장과 국제부장, 부총재보를 거쳐 한국금융연수원장을 지낸 정통 금융인. 현재도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과 제주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친동생인 이강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전 외환은행장)과 형제 금융인으로 유명하다.
이씨는 10~16일 서울 소공동 롯데명품관 에비뉴엘 9층 롯데화랑에서 10여 년간 틈틈이 그려온 풍경화 정물화 인물화 등 작품 30여 점을 모아 전시회를 마련했다. “가장 바빴던 한은 조사부장 시절 좋은 스승을 만나 우연히 붓을 잡게 됐다”는 그는 2002년과 2003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출품해 두 차례나 입상한 바 있다.
그는 얼마 전엔 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아동 노인 정신장애인 등을 위한 미술치료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는 “은퇴 후 사회와 이웃을 위해 뭔가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미술치료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소외된 이들의 마음을 열고 함께 대화하는 데 그림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매개체가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