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릴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콜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
7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은 이달 콜금리 전망에 대해 대부분 동결전망을 내놓고 있다. 콜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0.25%포인트씩 인하된 이후 현재까지 연 3.25%로 유지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약화한 점을 들어 콜금리 동결을 예상했으며, 리만브라더스도 수출약세가 빚어지고 있는데다 국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금통위가 콜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콜금리는 인상과 인하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 부동산가격 상승압력을 억제하려면 금리인상을 통해 과잉유동성을 다소나마 흡수해야겠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조짐마저 보이는 내수경기 측면에선 금리를 더 낮춰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은은 그러나 일부 부동산가격을 제외할 경우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고 내외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 금리인상카드는 사실상 배제했다. 그렇다고 돈을 더 풀 경우 부동산 버블을 부추길 수 있고 아직까지는 한은 스스로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전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금보다 금리를 더 낮추기도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현재로선 콜금리 동결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6월 경제지표에서도 회복조짐이 발견되지 않아 하반기 성장전망에 대한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7월 금통위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것과 동시에 콜금리를 한번 정도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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