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ㆍ보험ㆍ경영컨설팅은 뜨고, 법률ㆍ회계는 위축.”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비스 업종별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우선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업ㆍ항공여객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국내 여가산업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ㆍ게임방 등 서민 여가산업의 대표업종인 오락장운영업의 활동지수는 올 4월 92.3을 기록해 5년 전인 2000년 4월의 110.0에 비해 16.1%나 낮아졌다. 오락장운영업은 지난해 전년대비 13.9% 감소에 이어 올 들어서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월 -4.4%, 2월 1.8%, 3월 3.0%, 4월 1.2% 등으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급증해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행업의 경우 4월 지수는 129.9로 5년 전인 2000년4월의 94.0에 비해 38.2%가 상승했으며, 항공여객 운송업도 지난해 14.6% 상승세로 전환한 후 올 들어서도 1월 -4.7%, 2월 -8.1%에서 3월 6.2%, 4월 3.4%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들이 노후 대비에 신경을 쓰면서 보험ㆍ연금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험ㆍ연금업 활동지수는 4월에 169.7로 2000년 4월의 96.4에 비해 무려 76.0%나 높아졌다. 또한 명퇴 후 창업러시에 힘입어 시장조사ㆍ경영상담 등 창업과 신규시장 진출 등과 관련한 서비스업도 올해 1월 12.2%, 2월 23.2%, 3월 0.8%, 4월 7.4% 등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오랫동안 고성장을 유지하던 법무ㆍ회계관련 분야는 최근들어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법무ㆍ회계서비스 활동지수는 2000년 4월 89.9에서 올 4월 129.8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2001년 9.0%, 2002년 9.4%, 2003년 8.5% 등의 고성장을 유지하다 2004년 -1.2% 하락세로 반전했으며, 올 들어도 2월 -5.1%, 3월 4.0%, 4월 3.7% 등으로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00년 -6.2%, 2001년 -3.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의료업은 2002년 6.0%, 2003년 0.6%에 이어 2004년에는 5.0%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올 들어서도 1월 3.1%, 2월 -1.1%, 3월 2.9%, 4월 4.1%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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