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고한·사북읍과 남면 등 폐광지역의 교육 공동화가 갈수록 심화되자 주민들이 교육특구지정 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정선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탄광지역의 경우 주거 문화 의료 등 주거환경 인프라가 워낙 취약해 춘천 원주 강릉 등 도시지역으로 전학하는 학생들이 이어지고 있다. (주)삼탄 정암광업소와 (주)동원 사북광업소의 폐광으로 최근 몇 년간 인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고한읍 갈래ㆍ사북ㆍ사음초교 등 4개 학교는 학생수가 500여명선에 불과할 정도로 급감했고 중학생도 해마다 20~30명 이상 줄고 있다. 고한ㆍ사북에 직장을 둔 강원랜드 직원들조차 자녀교육을 이유로 태백시에 거주하고 있다. 기혼가정의 95% 이상인 약 600세대 가량이 20여분 떨어진 태백시에 살고 있는 실정이다. .
고한ㆍ사북읍, 남면 주민 역시 자녀들을 춘천 원주 강릉 지역 초·중·고에 보내고 있는 가정이 10%를 넘는다. 이로 인해 두 집 살림을 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고한·사북·남면 지역을 교육특구로 지정, 교육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고한·사북·남면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4월 한국청년연구재단과 이 지역 교육환경 실태조사를 위한 용역을 체결했다.
용역팀은 주민토론회, 교육환경 및 욕구조사, 사례연구,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1차 보고서를 9월 발간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범 주민 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송계호 사북중·고 총동문회장은 “폐광지역의 교육 정상화는 폐광지역의 경제회생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김흥주 한국청년연구재단 부소장은 “이 지역은 학교 통·폐합만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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