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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獨가는 날' 목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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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獨가는 날' 목말랐다

입력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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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새벽 2시45분(한국시각) 쿠웨이트시티 카즈마스타디움에서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5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갖는다. 이기거나 비긴다면 본선진출을 확정하지만 3골차 이상으로 대패할 경우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박주영과 ‘중동킬러’ 이동국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시작 시간에 맞춰 6, 7일 이틀 동안 실시된 현지 적응 훈련에서 정경호가 왼쪽에서, 차두리 김진용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면 박주영 이동국 등이 차례로 슈팅을 때리는 장면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선수들에게 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문전에서의 실수를 줄일 것을 주문한 본프레레 감독은 “백패스 대신 빠른 전진 패스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A매치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박주영은 자신감에 차 있다. 올초 카타르 국제청소년 친선 축구대회에서 9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른 만큼 중동 경기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 당시보다 날씨가 훨씬 덥지만 박주영은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골도 많이 넣겠다”고 말한다.

우즈베키스탄전의 경우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하느라 전반전에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번에는 경기시작과 함께 과감한 돌파와 함께 날카로운 슈팅도 거침없이 날리겠다는 각오다. 연속 득점포로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 자리를 확실히 다진 뒤 가벼운 걸음으로 네덜란드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욕심도 갖고 있다.

박주영이 쿠웨이트전에서도 골을 넣으면 최순호 김주성 정재권 이천수에 이어 A매치 데뷔전 및 두번째 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 5번째 선수가 된다.

‘쿠웨이트 킬러’인 이동국의 각오도 남다르다. 올해 2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쿠웨이트를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 2골을 기록중인 이동국은 3경기 연속골로 킬러로서의 자존심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박주영과 투톱으로 뛰었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혔던 이동국은 “이번에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겠다”며 “선취 득점은 물론 대량 득점도 노리겠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시티=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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